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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것인가. 아니면 역사가 반복될 것인가. 그 손은 복면가왕 빨래요정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년 여간 이어진 역사가 밥로스에 의해 끝날 것인가 아니면 빨래요정에 의해 다시 한 번 반복될 것인가는 오는 15일 방송될 예정인 복면가왕을 통해 알 수 있다. 지금으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동안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를 내다보는 일이다.




61대 가왕부터 최근 80대 가왕까지 우리는 총 6명의 가왕과 만났다. 그 중 여성 가왕 출신은 총 4명으로 해당 기간 동안 가왕으로 여성 출연자가 있었던 기간은 남성 출연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길다. 61대와 62대 가왕을 차지했던 옥주현을 미뤄낸 권정열을 제외하면 65대부터 78대까지의 가왕은 모두 여성의 몫이었다. 빨래요정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1년간 복면가왕에서 가왕에 오른 남성 출연자는 권정열 뿐이다. 청개구리 왕자라는 가명으로 복면가왕에 얼굴을 드러낸 권정열은 63대와 64대 가왕에 등극한 후 선우정아에게 가왕의 자리를 넘겨줬다. 최근 1년 여간의 역사가 반복된다면 현재 한동근으로 추정되는 밥로스 역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복면가왕 빨래요정이나 게자리에게 가왕을 넘겨줄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아직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두 명의 여성 출연자 중 누가 3라운드, 나아가 가왕 결정전에 진출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무리감이 없지는 않다. 2라운드에서 다른 남성 출연자들에게 패해 더 높은 곳으로의 진출이 좌절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빨래요정의 1라운드처럼 단 1표 차이로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는 상황이 다시 반복될 수도 있다.



하지만 통상적인 사례에 비교해 봤을 때 게자리의 3라운드 진출 가능성보다는 빨래요정의 3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더 높은 게 사실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1라운드 4번째 무대 승리자가 3라운드 혹은 가왕 결정전 진출이 더 많았다는 점에 기인한 예측이다. 실제 결과는 방송을 조금 더 지켜본 후에나 알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써 가능한 예상은 빨래요정의 가능성이 좀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게자리보다는 빨래요정에게 더 많은 이목이 쏠리게 한다. 1년간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은, 조금 더 확장해 서로 다른 성의 출연자에게 가왕의 자리를 넘겨줬던 많은 사례를 참고해보면 빨래요정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은 우리에게 찾아올 81대 가왕을 만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누가 81대 가왕이 될지는 역시 15일 방송을 지켜보면 될 일이다.




밥로스는 3연속 가왕에 올라 1년간 한 번도 경신되지 않은 기록을 바꿀 수 있을까. 아니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오랜 말이 실제로 다시 한 번 이뤄지게 될까. 정확한 건 지금으로써 알 수 없지만 복면가왕을 시청하는데 이런 요소들을 알고 시청한다면 시청하는 재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매주 노래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면가왕, 방송 마지막 웃고 있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사진 = M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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