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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고 반응이다. 멕시코는 한국에게 "고맙다 한국"을 외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독일은 한 수 아래로 여기던 한국에게 패한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해외 주요 언론들 역시 한국의 독일전 승리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BBC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팀이 됐다고 전했고, 2-0 패배 소식을 접한 독일 언론 빌트는 "월드컵 악몽, 모든 것이 끝났다"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 언론들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한국이 자존심을 챙겼다"고 보도했고 일본의 산케이 스포츠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랙했다"며 한국의 승리를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 축제 분위기 ·· 항공권 할인까지 발표한 멕시코 반응


주멕시코 한국 대사관은 뜻밖의 손님을 맞이했다. 한국의 승리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수 백 명의 멕시코인들이 주멕시코 한국 대사관을 찾았기 때문이다. 대사관을 찾은 멕시코인들은 한국인을 '형제'라고 칭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멕시코 정부 관계자 역시 주멕시코 한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건넸다. 멕시코 경찰은 한국 대사관을 찾는 멕시코인들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안정상의 이유로 급기야 대사관으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하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멕시코 최대 항공사로 알려진 아에로 멕시코는 조금 더 적극적인 액션을 취했다. 16강 진출 좌절 늪에서 멕시코를 건져낸 한국을 향해 항공편 2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갖고 나온 것. 아에로멕시코는 SNS을 통해 "당신은 우리 한국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멕시코행 항공편을 20% 할인합니다"고 밝혔다.


◇ 피하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 ·· 우울한 독일 반응


그 누구도 독일의 조별 예선 탈락을 예상하지 못했다. 멕시코전에서 의문의 경기력으로 패한 뒤에도 독일이 16강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자칭 축구 전문가'들은 전직 디펜딩 챔피언들도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경기를 지속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며 한국이 독일에게 큰 점수 차로 패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 2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트위터>


하지만 막상 눈 앞에 펼쳐진 경기는 '자칭 전문가'들의 예상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점유율 면에서는 완벽하게 졌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오히려 한국이 더 많이 보였다. 오히려 초반에는 독일보다 한국의 슈팅이 더 많았다. 경기 결과는 모두가 알 듯 한국의 2-0 승리였다.


후반 추가 시간 내리 2골을 내준 독일은 초상집 분위기다. 일부 독일 언론들은 자국 대표팀은 맹비난하고 나섰다. 독일 일간 신문 베스트도이체알게마이네차이퉁은 2-0 패 결과에 대해 "역사적 치욕"이라고 평가했고 독일 정치인 마틴 존네보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나는 벨기에 사람이다"며 충격적인 패배 결과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 한국의 투지에 놀란 외신들 ·· 이어지는 호평


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손흥민과 조현우 골키퍼의 맹활약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이들의 투지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눌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독일 언론들은 자국의 패배가 확정된 후 맨유에서 손흥민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며 오히려 독일 대표팀보다 한국 대표팀의 면면에 더 큰 관심과 반응을 보이는 모양새다.


조현우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될 것이란 멕시코, 독일 네티즌들의 반응도 있었다. 특히 멕시코 네티즌은 조현우의 선방쇼가 멕시코를 16강으로 이끌었다며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수혜주로 떠오른 조현우에 대한 감사 인사를 놓치지 않았다.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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