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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강국으로 분류되던 국가들이 연이어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국가에게 패배하는 일이 왕왕 발생하고 있다. 한국 역시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지금의 흐름에 동참해 승리 또는 무승부를 거둬, 승점을 챙기길 바랬지만 결과는 0-1 패배였다. 


이제 남은 건 멕시코와 독일과의 경기다. 특히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승점을 따내지 못한다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독일이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에게는 승점을 얻어내기 어려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사진 = 손흥민, 이승우 SNS>


한국과 멕시코가 24일 0시(한국 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16강 진출을 두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주말 밤 열리는 경기인 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의 성적을 결정짓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평일 밤 치뤄졌던 스웨덴 전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응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답답한 경기를 보여줬던 스웨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 손흥민-이승우 조합의 필요성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김신욱을 선발로 기용했다. 수비 중심의 경기를 하다 역습으로 승점을 따내는데 성공한 다른 경기들을 참고한 것으로 풀이되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실패했고 인터넷엔 이런 전략을 비판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에이스 손흥민이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수비를 하는 것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 갑논을박이 뜨거웠다.


한국 멕시코전은 스웨덴과의 경기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템포의 경기가 예상된다. 이미 멕시코가 빠른 스피드의 경기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멕시코 vs 독일 경기를 통해 확인된 상황에서 수비 불안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이 내놓을 수 있는 대응책은 손흥민-이승우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 라인이다. 우리 역시 역습에서 빠른 템포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멕시코가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 수비수가 이를 차단하고 기성용 등 패스 전달력이 뛰어난 중원 자원이 이승우 또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한다. 공을 받은 한 명은 상대 골대를 향해 골을 몰고 달려가고 다른 한 명은 적 수비수를 헷갈리게 하는 방법이다. 이 전략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 졌지만 잘 싸웠다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


이번 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되자 마자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해외 언론은 물론 국내 언론, 전문가들까지 모두 하나 같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여전히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전차군단 독일, 우리보다 피파랭킹이 20위 정도 높은 멕시코와 스웨덴 모두 한국 대표팀보다 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팀들이었기 때문이다.


스웨덴전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려가 매우 컸던게 사실이다. 최근 이어진 국가대표팀의 부진으로 '월드컵 특수'가 사라졌다는 기사가 연이어 보도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사뭇 달랐다. 한국 팬들은 "졌지만 잘싸웠다"의 경기를 보여주길 바랬고 이는 주요 월드컵 관련 업종의 매출이 급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멕시코전은 이런 한국 팬들의 흐름을 이어나갈지 아니면 여기서 끝낼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전에서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 내용으로 패한다면 앞으로 남은 독일과의 경기에 쏠리는 대중의 관심의 정도는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한국 국가대표팀은 우리 국민들에게 16강의 희망을 선사할 수 있을까.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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