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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방탄소년단을 알거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유재석을 모르는 이가 있듯, 방탄소년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란 생각은 옳지 않다. 그렇기에 단순히 하루 종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방탄소년단 관련, "누군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다. 이를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단순히 모르겠다는 수준을 넘어, 방탄소년단의 인지도를 가지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사실을 전하는 기사에 달린 몇몇 반응들을 보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같은 국민으로서 방탄소년단의 선전을 축하하는 게 정상이라는 내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그들의 주장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다.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에 속하지 않는 그룹의 빌보드 1위가 뭐 그리 대단한거냐"는 식이다. 애당초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다. 자신이 모른다고 하여 인지도 급을 따지는 행동부터 잘못됐다. 모르는 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방탄소년단은 이미 유명한 그룹이다. 아이돌에 관심이 없을 것 같은 고령의 어르신들이 방탄소년단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는 일화는 이미 인터넷 상에 유명한 에피소드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두고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비난 댓글을 다는 행위도 옳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정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 이미지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데 기여한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이에게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는 건 당연한 통치 행위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를 바라보는 의문 역시 옳지 않다. 누군가는 빌보드 1위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언론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 축전을 보내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지만 빌보드가 가지는 상징성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의 선두 주자격인 미국에서 인정 받았다는 사실은 백 번 축하 받아도 과하지 않다. "빌보드 1위는 신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다.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 국가 대표팀이 선전하면 기쁜 것처럼 방탄소년단도 똑같다. 그들은 세계 문화 대전이라는 경쟁 시장에서 전 세계인의 인정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가수다. 더욱이 그 인정을 받은 곳이 빌보드라는 점은 그들의 경쟁력에 힘을 보태준다. 그만큼 그들의 1위는 대단한 일임이 분명하다.




'아이돌'이면 무조건 깎아 내리는 이들이 있다. 개인의 취향을 옳고 그름의 문제로 가져와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생각 패턴이다. 방탄소년단은 아이돌이기 이전에 가수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빌보드라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문화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축하 해줄 일은 축하 해주는 것이 맞다. 당신들의 불편한 시선은 자유지만, 그 시선이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사진 = 방탄소년단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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