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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의 성공 혹은 실패를 정의하는 기준은 없다. 시청률, 화제성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공 또는 실패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이 두 가지 요소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다만 앞과 같은 측면에서 보면 아는형님은 성공한 예능프로그램으로 볼 여지가 많다. 최근 3년 내 새로 시작한 예능프로그램 중 절대 다수가 실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예능 시장은 크게 두 가지 분류다. 하나는 오래 전부터 방송을 이어오며 여전히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경우다. 1박 2일, 런닝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른 한 쪽은 최근 방송을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인데 이 분류에 포함되는 예능프로그램은 아는형님, 미운우리새끼 등 극히 일부에 한정된다. 파이 크기는 작아지는데 방송 프로그램은 전보다 더 늘어난 결과다.




종합편성채널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 '붐' 이후 자리 잡은 예능프로그램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미운우리새끼의 경우 지상파인 SBS를 통해 방송되는 만큼 예외로 하면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 중 "성공했다"는 평을 받아도 어색하지 않은 예능프로그램은 아는형님 정도가 유일하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예능프로그램도 다수 포함될 수 있지만 철저히 내 시각에서 보면 그렇다.



아는형님은 철저히 유행을 따르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예능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여행' 또는 '관찰'이란 두 가지 요소는 아는형님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는형님은 시청자들로부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철저히 '웃음'이란 예능프로그램의 존재 이유에 따른 결과다. 멤버들 간의 케미, 이수근의 화려한 애드립 등에 시청자들은 높은 시청률로 응답했다.



이러한 아는형님의 성공은 부진의 늪에 빠져 여전히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많은 교훈을 준다. 그 중 가장 큰 교훈은 '웃음'이란 예능프로그램의 존재 이유에 관한 것이다. 솔직히 이 부분만 배우고 깨닫는다면 지금의 부진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재의 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은 '웃음'이란 근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여행 예능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몇몇 프로그램의 성공 이후 수없이 많은 여행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당연히 경쟁력을 가지려면 프로그램 존재 이유인 '웃음'에 이전보다 더 많이 신경을 썼어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행 중심의 예능프로그램들은 웃음을 외면했고 그 결과는 최근 나오는 시청률이 증명해주고 있다. 특정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은 현재 방송을 종료했거나 시청률 면에서 전성기 대비 상당히 많이 하락한 결과물을 받아 들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은 '웃음'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프로그램이다. 언젠가부터 이런 저런 요소를 전부 섞어 가며 '예능프로그램'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상당히 우려스럽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는형님처럼 '웃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신선한 소재가 아니라면 프로그램 존재 이유에 충실하는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제작자나 방송국 관계자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아는형님이다.


사진 = JT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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