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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와 정글의 법칙이 결방한다. 27일 현재 MBC는 평소 나혼자산다가 방영되는 오후 11시 '특별대담 2018 남북정상회담 한반도의 봄, 평화의 길로 2부'를 편성한 상태다. SBS 역시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생방송-평화의 길목에서'를 편성했다. 이외에도 27일 온종일 주요 방송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특집 방송을 전파를 통해 내보낸다.




대부분 남북이 통일로 가는 길목에 선 오늘의 정상회담으로 결방하는 것을 이해하는 분위기이지만 일부는 "아쉽다"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특히 매주 한 번 방송되는 나혼자산다, 정글의 법칙 등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의 결방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 인터넷 게시판엔 굳이 나혼자산다 등을 결방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의 주장은 이렇다. 4개 이상의 뉴스채널이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지상파 3사까지 모두 남북정상회담 특집을 내보낼 필요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시청자의 볼 권리가 방해받지 않는 상황에서 1주일 동안 나혼자산다나 정글의 법칙 등이 방영될 시간만 기다려 온 시청자들은 뭐가 되느냐는 주장이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아쉬움 표현이다.



나혼자산다를 매주 시청하고 있는 입장에서 오늘 접한 나혼자산다의 결방 소식은 나 역시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더욱이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접하게 된 결방 소식은 나혼자산다 팬으로서 분명 아쉬운 소식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국내 대표 방송사들이 집중 보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상파 3사는 대한민국 방송계를 대표하는 맏형이다. 이들이 남북정상회담을 외면한다면 그 역시도 또 다른 비판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사안을 지상파가 외면했다"는 식의 비판 말이다. 단순한 국내 행사가 아니라 수 천 명의 외신 기자가 한국을 찾을 정도로 세계적 이슈인 남북정상회담을 지상파가 나서 분석하고 소식을 전하는 건 올바른 현상이다.



2018 봄 우리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겪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일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일들에 내가 있다는게 신기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놀랍고 그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정글의 법칙, 나혼자산다가 결방하게 되어 아쉬운 건 사실이나 이런 국가적인 행사를 지상파들이 전하는 건 전혀 이상할 게 없다.




1953년 휴전 이후 우리는 지금의 모습을 보기까지 6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런 만큼 1주일의 기다림은 충분히 견딜만 하지 않을까. 지상파 3사가 모두 하나의 뉴스를 가지고 방송하는 게 옳지 않다는 비판 역시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이번 한 번 만큼은 더 나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양보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반도를 평화의 땅으로 이끌 2018년 4월 27일의 남북정상회담, 국민 한 사람으로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사진 = MBC, SBS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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