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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사랑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 25일 밤 늦은 시간. 네티즌들은 먼저 김사랑의 사고 소식에 "빠른 쾌유를 빈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김사랑은 해외 스케줄 진행 중 맨홀에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고 그 여파로 다리가 골절됐다고 한다. 지난 21일 한국으로 귀국한 김사랑은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랑 측 관계자 역시 다수의 언론을 통해 사고 보도 내용을 인정하며 "배우의 안정이 최우선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케줄 문제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입장. 해당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김사랑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네티즌들은 수 천개의 댓글들 달며 배우 김사랑에 대한 관심과 함께 김사랑이 "하루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눈에 띈 건 언론을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다. 김사랑의 쾌유를 비는 댓글이 주로 달려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상당수의 댓글에는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한 언론을 향한 질타가 담겨 있었다. 특히 네티즌들은 김사랑이 이탈리아에서 추락사고를 당했다는 제목에 대해 마치 비행기 사고를 연상시키는 듯한 제목을 사용했다며 언론의 자극적인 제목 선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물론 언론 보도가 완전히 과장된 건 아니다. 김사랑이 맨홀에 추락한 건 사실이고 그 사고가 발생한 장소 역시 이탈리아가 맞다. 언론이 주로 사용한 '이탈리아'와 '추락 사고' 단어는 사실에 근거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언론 보도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다. 언론의 보도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해야 하는데 지금의 보도에는 '정확성'이 다소 빠져 있기 때문이다.



언론은 '해외 스케줄 중 맨홀에 빠져'나 '이탈리아에서 맨홀에 추락' 등 김사랑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사 본문을 읽지 않고 단순히 헤드라인만 봤을 때 충분히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선정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언론의 자극적인 제목 선정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언론 입장에서는 네티즌들의 클릭 한 번이 자신들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사실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느 정도의 과장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이 갖는 위상과 언론을 향한 대중의 믿음에 비춰봤을 때 대중의 특정 심리를 자극하여 클릭수를 높이려는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배우 김사랑에 큰 관심을 갖고 그녀의 활동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늦은 밤 갑자기 날아든 '이탈리아 추락사고' 등의 언론 보도는 내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언론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충분히 예상 가능한 오해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쪼록 김사랑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그녀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사진 = 김사랑 인스타그램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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