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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과 무한도전은 늘 함께였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무한도전은 자체 특집을 마련해 월드컵 응원에 앞장 서왔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경우 프로그램으로서의 참여는 무산됐지만 하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들과 월드컵 응원에 함께 했다.




그렇기에 올해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무한도전이 보여줄 모습에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단순히 현장을 찾아가 응원하는 모습에서 진화해 직접 응원단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그려내는 무한도전은 이번 월드컵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늘 전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는 무한도전이기에 그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모두가 알 듯 올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무한도전은 볼 수 없다. 가을쯤 복귀가 예고된 일정이 맞다고 해도 이번 월드컵 기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외치는 '무한도전'은 들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행사에는 늘 빠지지 않고 함께 했던 무한도전의 공백은 오래된 친구를 갑자기 잃은 것 같은 공허함을 준다.




◇ 2006 독일 월드컵 


2006년 6월의 무한도전은 월드컵으로 채워졌다. 무한도전은 독일 월드컵을 맞아 4주 연속으로 월드컵 특집을 내보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높아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절한 특집 편성이었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논란이 있긴 했지만 국민 대다수는 우리들과 함께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함께 기뻐하고 아쉬워하는 모습에 열광했다. 그 전에도 월드컵을 특집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수 존재했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무한도전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월드컵 특집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이 당시 우리는 정말 행복했던 것 같다. 무한도전은 이런 저런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웃음이란 예능의 존재 이유에만 집중했었다. 시즌은 지났지만 지금 다시봐도 절대 뒤지지 않는 레전드 중 레전드 특집이었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남아공 월드컵의 경우 무한도전이 따로 마련한 특집은 없었다. 당시 무한도전은 월드컵 특집을 마련할 여유가 부족했었다. 하하가 소집해제 후 복귀했고 장기 프로젝트인 레슬링을 준비하던 탓에 따로 시간과 인력을 내 월드컵 특집을 마련하는 것은 무리에 가까웠다. 대신 무한도전은 자리분양 특집, 200회 특집 등 지금도 레전드로 뽑히는 여러 특집을 만들어낸 바 있다.


무한도전 자체의 특집은 없었지만 멤버들은 월드컵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하는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16강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정말이지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라며 본인 스스로의 무한도전을 예고했다. "저 남아공 갑니다. 스무 시간 비행기 타고, 경기만 보고, 또 스무 시간 타고 돌아옵니다, 1박 3일로"라는 그의 트위터는 무한도전 그 자체였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집이다. 2006년 진행된 당시의 특집은 워낙 시간이 오래 흐른 탓에 기억이 희미하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진행된 무한도전은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하다. 멤버 중 유일하게 출입 카드를 발급받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눈 앞에서 관전한 노홍철의 모습, 1월부터 치어리딩을 배우며 응원단 구성에 성의를 올렸던 무한도전은 지금도 봐도 대단했다.




특히 광화문 거리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 펼쳤던 '빅토리송', '승리의 시간' 무대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시청자와 멤버들이 직접 하나의 이슈에 함께 임했던 당시의 기억은 지금도 여전히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다. 비록 축구대표팀의 결과는 썩 좋지 못했지만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성별·나이·직업을 초월한 응원은 언제나 바람직했다.


지금도 그 때의 무한도전, 그리고 지금의 무한도전이 잊혀지지 않는다.


사진 = M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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