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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없다. 뮤지컬 배우로 유명한 신영숙이 복면가왕 물랑루즈로 추정되고 있는 건 맞지만 100%는 아니다. 지금까지 복면가왕 정규 방송 후 인터넷에 올라온 추정 글 대다수가 높은 적중률을 보이긴 했지만 아닌 경우도 있었던 만큼 '복면가왕 물랑루즈 = 신영숙'이라고 확정해 말하는 건 다소 이른감이 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신영숙이 복면가왕 물랑루즈가 맞다는 가정 하에 본다면 다음 주 공개될 74대 가왕 결정전은 이전 가왕 결정전보다 더 긴장감이 팽팽한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복면가왕 물랑루즈의 경쟁력은 1일 방송에 출연한 다른 이들보다 훨씬 좋다. 이유는 그 정체로 추정되는 신영숙의 직업. 대부분이 알 듯이 신영숙은 이미 뮤지컬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유명 배우다. 이는 신영숙의 목소리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을 의미한다. 99명 판정단의 선택으로 가왕이 결정되는 복면가왕 특성상 뮤지컬 배우라는 그녀의 직업은 경쟁력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
내가 복면가왕 동방불패의 장기간 집권을 예상했던 이유도 '경연 천재'라는 그녀의 수식어에 기인한다. 가왕이 되기 위해서는 가창력 그 이상이 필요하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 차례 대한민국 1, 2등을 다투는 이전 가왕들이 자리를 수성하는데 실패한 경우를 봐왔다. 여기서 우리는 '호소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엿볼 수 있다.
사실상 지난 3월 복면가왕은 동방불패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동방불패의 득표력은 더욱 더 강력해져 왔다. 경연에서 절대 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손승연으로 추정되는 복면가왕 동방불패를 이기거나 비등한 대결을 펼치기 위해서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호소력을 가지면서도 가창력도 충분히 뒷받침 되는 출연자가 필요했다.
난 그 적임자가 바로 복면가왕 물랑루즈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무대가 공개된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 그녀의 실명이 거론된 것을 보면 많은 이가 신영숙의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신영숙의 목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음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복면가왕 물랑루즈로 추정되는 신영숙은 1라운드 무대에서 데이지를 2배 이상의 득표(67표 vs 32표)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쟁쟁한 표 대결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물랑루즈의 압승. 가창력이 좋기로 소문난 스피카의 양지원을 상대로 거둔 이와 같은 표 차이 승리는 복면가왕 물랑루즈의 결승 진출의 가능성을, 나아가 동방불패와의 멋진 한 판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복면가왕 물랑루즈는 8번째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동방불패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까. 복면가왕 물랑루즈의 정체는 신영숙이 맞을까. 모든 건 8일 공개될 복면가왕 74대 가왕 결정전편을 시청하면 알 수 있다. 오랜 복면가왕 팬으로서 실력 있는 출연자와 가왕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현직 가왕의 대결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두고두고 회자될 나이스한 무대를 기대해 본다.
사진 = M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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