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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사 요구가 많았던 고 장자연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보도가 나왔다. 27일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과거사위원회는 26일 9차 회의를 열고 장자연 사건을 2차 사전 조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2009년 성접대 폭로 문건을 남기고 자살한 고 장자연 배우에 대해 대중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청원을 올리는 등 꾸준히 재조사를 요구해왔다.


<사진 = KBS>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하지만 장자연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처벌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이미 해당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재수사 한다 해도 처벌이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사건을 2차 대상에 포함한다 해도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에서 당시 수사에 대한 조사만 이뤄질 뿐 이게 당시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로 이어질지 역시 불투명하다. 




정확한 건 아무것도 없다. 아직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나온 것도 아니다. 실제 장자연 사건이 2차 사전 조사 대상에 포함될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다음달 2일 발표에서 장자연 사건이 2차 사전 조사 대상에 선정되어 진상조사단에서 당시 수사에서 빠진 부분은 없었는지 조사한다 해도 장자연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사진 = 네이버>


다만 내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결정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번 결정으로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국민의 요구에 정부 당국이 행동을 취했다는 것 하나로도 나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설사 제대로 된 조사는 여러 여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해도 여론에 정부 당국이 반응하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다.


<사진 = MBC>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법무부의 결정과 향후 있을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일이다. 장자연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진상조사단의 수사로 당시 수사에 대한 전후 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자연 성접대와 관련한 의혹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채널 A>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은 당시 언론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겼고 해당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낳았다. 당시 검찰은 조사 끝에 두 명을 불구속 기소했지만 문건에 이름을 올린 10명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다음달 초 어떤 발표를 할까. 언론 보도처럼 실제 장자연 사건은 2차 사전 조사 대상에 포함될까. 개인적으로는 재조사 여론이 분명 존재하는 만큼 한번쯤은 당시 수사에 대한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장자연 사건을 놓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보다 신뢰할 만한 곳에서 조사가 이뤄져 갈등이 조금이나마 봉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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