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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엄지영이 실명을 공개하고 배우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엄지영은 27일 JTBC <뉴스룸>에 출연, 인터뷰에 응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오달수의 사과 없는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엄지영은 <뉴스룸>을 통해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하면서 야 더운데 좀 씻고 이렇게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이렇게 손을, 제 몸에 댔다"고 폭로했다.




엄지영은 자신이 오달수와 연관되게 된 이유부터 설명했다. 그녀는 JTBC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팀과 조인해서 공연을 했어요. 그 극단이 가마골에 있던 사람들이었거든요. 그 공연을 보러 오달수 씨가 왔었어요"라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 엄지영은 2003년 서울에서 열리는 오디션과 관련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얻기 위해 그를 만났지만 그가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 엄지영 인터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엄지영의 폭로를 담은 리포트가 나간 후 엄지영은 손석희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상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그녀는 자신을 입시 학원 강사라고 말하며 "전에도 연극배우였고 지금도 연극배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얼굴을 공개하고 나선 이유를 묻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질문에는 "사과는 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 안했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됐다"며 자신이 전면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해당 인터뷰가 방송된지 1시간도 되지 않아 엄지영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지금의 현상이 이를 증명해준다. 특히 이날 진행된 인터뷰를 시청한 시청자들은 해당 보도가 나간 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엄지영이 말한 "그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연극영화과에 가서 현장에서 연극을 하면서 또 저 같은 일을 당하게 될까 봐 그게 너무 싫었어요"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내 이목을 가장 끈 부분은 "더 나와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 엄지영의 바람이다.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실명 폭로인 만큼 내용 자체도 충분히 주목됐지만 인터뷰 말미, 눈물을 흘리며 "그래서 오달수 씨가 내 기억에는 없고 증거 없고 그러니까 나는 그거 없었던 일이야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부분은 내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뉴스룸 보도를 접한 오달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뉴스 1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도 지금 보도를 접했다. 확인 후 입장을 밝힐 것"이란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 15일 한 네티즌의 댓글로부터 시작된 오달수 성추행 의혹은 연극배우 엄지영이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뉴스룸>에 나와 자신의 주장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지금 상황에서 어느 쪽의 주장이 맞다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인 듯 싶다. 엄지영의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고 오달수 측의 말이 진실일 수도 있다. 섣불리 한 쪽의 입장만이 맞다고 생각하는 건 시기상조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엄지영의 바람처럼 더 많은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나선다면 상황은 지금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엄지영은 분명 이날 인터뷰에서 실명을 듣지는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들이 엄지영처럼 이번 엄지영의 인터뷰를 보고 전면에 나설 것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더불어 오달수 측이 이번 엄지영의 주장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역시 궁금하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오달수이기에 더욱 더 그가 이번 주장에 대해 솔직하고 명확한 해답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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