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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고 압도적이었다"


클로이 김이 13일 평창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이파이브 결선에서 98.25점을 기록, 89.75점을 기록한 류 자위(중국) 선수를 10점에 가까운 점수 차이로 누르고 금메달을 확보했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이례적으로 큰 점수 차이로 우승한 클로이 김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 언론, 시민 할 것 없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클로이 김의 사연은 특별하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재미교포 2세다. 한국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어린 시절부터 스노브드에 큰 관심을 갖고 자랐다. 그러던 중 재능을 발견한 그녀의 부모는 클로이 김을 어린 나이부터 스위스로 유학을 보냈다. 유학을 떠난 클로이 김은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기대주로 떠올랐고 모두가 그녀의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로이 김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2014년 때의 일이다. 당시 동계 엑스 게임 스노우보드 슈퍼파이브 부문에 출전한 클로이 김은 여자 은메달을 따낸다. 14살, 우리 나이로 중학교에 막 진학한 아이의 놀라운 성적이다. 다음해 열린 2015년도에는 대회 사상 최초로 15살의 나이에 금메달을 획득한다. 어린 나이부터 말 그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천재 스노보더인 셈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스노우보드는 큰 인기를 가진 종목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겨울철, 스키장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며 겨울을 나지만 국제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성적은 지금까지 그리 크지 않았다. 해외 언론은 평창 올림픽 개막 전부터 클로이 김을 스포트라이트 하며 큰 관심을 보였지만 쇼트트랙 등에 대부분의 관심이 쏠려있는 우리나라에서 그녀를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클로이 김의 금메달은 나에게 매우 자랑스럽게 다가온다. 우리 국민은 아니지만 우리와 연관이 있는 그녀의 성과가 자랑스러운 건 당연한 일인 듯 하다. 나 뿐 아니라 대다수의 이들도 클로이 김의 금메달에 큰 관심을 보이며 칭찬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언론 역시 앞다퉈 클로이 김에 대한 사연을 소개하며 클로이 김의 그동안의 일들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은 인종·국가를 넘어 스포츠인으로서 즐기는 전 세계의 축제다. 그러나 지금까지 많은 국가들은 올림픽을 자신들의 국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이용해왔던 게 사실이다. 이런 지금, 우리 국민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미국인인 클로이 김의 금메달을 축하해주는 양상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올림픽 정신'이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을 넘어 함께 즐기는 '올림픽 정신' 말이다.




클로이 김은 2000년생, 이제 우리나이로 20살도 되지 않은 어린 소녀다. 앞으로도 큰 부상만 없다면 최소 3번 이상은 더 동계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그야 말로 스노우보드계의 김연아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다. 앞으로 클로이 김은 어떤 길을 걷게 될까. 자신의 천재성을 놓치지 않고 잘 개발한 그녀와 그 부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진심으로 행복했다.


사진 출처 = 클로이 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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