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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서현(소녀시대)이 북한 예술단과 함께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 만큼 11일 북한 예술단의 마지막 공연에 모습을 드러낸 서현을 두고 '깜짝 등장'이란 평가가 나오는 건 당연한 듯 싶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 그룹 멤버 중 한 명으로 이날 무대에 오른 서현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언론은 서현의 북한과의 합동 공연을 두고 객석에서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고 네티즌들 역시 서현의 예고 없었던 등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록 이번 공연에 대한 대중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기는 하나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열린 남·북 합동 공연에 국민 대다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는 양상이다.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반응들이다.




문제는 몇몇 이들이 보이고 있는 비판을 넘어선 비난이다. '비판'을 넘어선 지금의 비난, 조금 더 정확히 말해 인격 모독 수준으로 번진 지금의 비난은 분명 잘못됐다. 무엇보다 이번 북한 예술단 공연의 경우 국내 언론은 물론 전 세계 언론 역시 국내 여론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비난은 한 사람의 인격을 망치는 문제가 아니라 국격을 깎아내리는 행동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이번 북한 공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한 권리의 일부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이번 공연 개최 자체를 반대할 수도 있고 근거 있는 이유를 들며 정부의 최근 방침에 대해 쓴소리를 낼 수도 있다. 자유 민주주인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서현을 포함해 이번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 전반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건 우리나라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의 영역이다.



그러나 단지 서현이 전주예고를 다녔다는 이유로 서현을 '빨갱이'라고 칭하며 그녀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는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남·북한 합동 공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참석한 그녀에게 단지 함께 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빨갱이'란 낙인을 찍는 건 명백한 범죄 행위다. 낙인의 이유가 되는 지역주의 역시 내 상식으로는 동의할 수 없다. 



비판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얼마 전까지 핵 버튼을 거론하며 우리나라를 협박하던 국가와 합동 공연이 말이 되냐는 식의 주장이면 모르겠다. 그런 비판이 아니라 지역을 거론하며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서현의 인격을 깎아 내리고 스스로 우리나라의 국격을 저하시키는 행동을 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고 국민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




모든 문제를 하나의 생각만 가지고 접근하는 건 옳지 않다. 자기의 생각이 정의라고 생각하고 국민 대다수가 동의한다고 생각하는 건 매우 큰 오산이다. 비판은 자유이나 비판을 넘어선 비난, 인격 모독은 분명한 범죄 행위이며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부디 서현이 말도 안 되는 몇몇 이들의 주장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서현, YTN, JTBC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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