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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했다. 원더걸스 팬으로서, 선예를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녀의 소식이 그리웠다. 그러나 이러한 궁금증을 푸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선예가 둘째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단 한 차례도 그녀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JTBC 이방인을 통해 선예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난 기대감이 들었다.




21일 방송된 JTBC 이방인을 통해 선예의 모습이 공개됐다. 자신을 5년차 주부라고 소개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선예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 예전에는 아이돌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 그룹의 리더로 카메라 앞에 섰다면 이제는 한 남자의 와이프로, 사랑스러운 두 딸의 엄마로서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주부로서 카메라 앞에 선 그 모습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선예는 현재 캐나다에 거주한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이방인에 출연 중인 서민정 부부가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차로 달려갔다. 몇 년 전 우연히 어떤 장소에서 만나 친구로 발전한 서민정 부부 덕에 우리는 정말 오랜 만에 선예를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나는 방송을 시청하는 내내 "행복하다는 게 이런거구나"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선예 부부는 육아에 있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잠에서 깬 부부는 아이들을 깨우고 세수를 시켜주고 밥을 먹이는 것까지 철저하게 분담된 역할을 잘 수행했다. 어느 누구 하나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친구 같은 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방송 초반부 소개처럼 둘의 모습은 다정다감 그 자체였다. 두 딸 역시 부모와 행복한 소통을 보여줬고 첫째의 둘째에 대한 사랑은 매우 커보였다.



이방인 속 선예편은 뽀뽀 특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편과 선예, 두 아이 사이의 뽀뽀는 끊임이 없었다. 방송을 시청하면서 이렇게 많은 뽀뽀 장면을 본 사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금 과장을 더해 1분마다 뽀뽀를 했다. 한국 사회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광경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들 가족의 애정 표현은 나 역시도 저런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방인을 통해 공개된 러브스토리는 흥미진진했다. 특히 선예가 먼저 사랑을 고백하고 프로포즈도 먼저했다는 게 놀라웠다. 선예의 리더쉽이 뛰어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정 부부와 식사를 하며 지난 과거를 말하는 선예 부부의 모습은 무척이나 신기했고 또 사랑스러워 보였다. 남편의 이야기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좋아하는 선예 모습은 천상 여자였다.




방송을 시청하며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낀지 정말 오래됐다. 연애를 소재로 방송을 제작하는, 사랑을 말하는 이들을 보면 진심보다는 가식이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이방인 속 선예는 달랐다.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행복하다는 게 느껴졌다. 육아에 힘들만도 한데 그때마다 뽀뽀로 서로에게 힘을 주는 그 모습이 정말로 아름다웠다. 행복한 가족, 사랑스러운 가족의 표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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