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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의 성장세가 무섭다. 불과 한 달 만에 2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을 보여준 것.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223회(2017년 12월 1일)와 228회(2018년 1월 12일)의 시청률을 비교해보면 시청률이 223회 대비 228회에 2배 가까이 상승(7.2%→13.6%)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대상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시청률 상승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나혼자산다의 시청률 상승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대상 효과'다. 매해 연말에 진행되는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 주인공을 배출해낸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다음 해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 이 효과는 지금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기존 시청자들의 충성심을 한 단계 끌어 올림은 물론 평소 해당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이들에게까지 "한 번 봐 볼까" 하는 호기심을 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막강해진 팬덤에서 찾을 수 있다. 솔직히 말해 시상식 개최 전까지만 하더라도 2017 MBC 연예대상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이 수상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반론이 존재하긴 했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팬덤력을 보여주는 무한도전을 나혼자산다가 제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필자 역시 대상은 전현무, 올해의 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이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나혼자산다가 무한도전을 제치고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차지한 것. 그 누구도,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대다수의 사람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이런 결과는 나혼자산다 팬덤의 힘이 전년과 비교해 몰라보게 강력해졌음을 의미한다. 팬덤이 뭐 중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팬덤은 인터넷에서의 여론을 주도했고 이러한 여론은 시청률 상승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개인적으로 볼 때 나혼자산다는 지금 갈림길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치고 나가 20%대 시청률을 넘볼지, 아니면 지금 이 상태에서 횡보할지 말이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상황이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마치 예전 전성기 직전의 무한도전을 보는 듯한 분위기다. 호의적인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고 이에 따른 시청률 상승 역시 매우 고무적이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앞으로 한 두 달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효과'는 길어야 1분기에 끝날 게 분명하고 이 효과가 가져온 시청률 상승분을 나혼자산다가 유지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나혼자산다를 보는 우리의 시선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15%대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을까 싶다. 출연자 모두가 사랑받고 있음은 물론이고 제작진까지도 호평 대상에 오르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 분명 나혼자산다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상기 이미지의 저작은 MBC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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