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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애린이 누군지 모를 수도 있다. 이번 이정진과의 열애설 보도 전에 그녀를 알고 있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처음으로 이름을 들어 본 이도 있을 것이다. 저마다의 경험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해 뭐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른다고 하여 열애설을 깎아 내리고 나아가 이유애린의 '급'을 따지는 대중들의 이중성을 보고 있으면 정말 소름끼치고 무섭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 서열화에 반대한다. 단지 서열상 상위권에 위치한 대학에 재학했다는 이유로 취업이나 사회 생활에 이득이 생기는 구조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말하는 건 사람을 '급'으로 구분하지 말고 능력에 따라 차별 없이 대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이정진·이유애린 열애설과 관련하여 그녀를 향해 몇몇 이들이 보이고 있는 반응을 보면 이게 뭐하자는 건지 싶다.




자신들은 '급'을 따지는 사회 현상으로부터 보호 받고 싶다고, 아니 그런 사회 현상이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본인 스스로가 그러한 사회 현상을 만드는 주체가 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성인 남녀가 서로 호감을 갖고 연애를 하고 있다는데 왜 여기서 "OO이 아깝다", "급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정진과 이유애린의 열애설을 최초 보도한 스포츠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둘은 작년 6월부터 연을 맺었다고 한다. 서로 알고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후문이다. 어디 하나 흠 잡을 곳 없는 자연스러운 성인 남녀의 만남 과정을 거친 것이다. 서로가 좋아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을 왜 이들과 전혀 상관 없는 제 3자가 나서 뭐라고 하는지 이해해 보려해도 되지 않는다.



사람의 '급'을 따지는 건 엄연한 인격모독 행위다. 더욱이 일방적으로 피해만 주는 이러한 '급' 타령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정진이 이유애린을 사랑해, 그리고 이유애린이 이정진을 믿었기에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 소식에 찬물을 끼얹는 건 옳지 않다. 오히려 서로 더 사랑해주고 아끼라고, 보기 좋다고 말해주는 게 백 번, 천 번 더 나은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유애린을 향한 비난을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누가 아깝다"고 말하는 댓글에 수 천명이 공감을 표현했다는데 있다. 단 몇 명만이 행한 게 아니라 수 천명이 그 의견에 동의한다는 표시인 '공감'을 눌렀다는게 어이없고 무섭다. 자신들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누른 것이라고 항변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무의식이 합쳐져 지금의 사회 현상을 만들었다는 것을 정말 모르는걸까.



열애설과 결혼 소식에는 축하를, 임신 또는 출산 소식에는 응원과 축하를 보내주는 게 맞다. 이외의 반응은 둘의 사이가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과 관련되었을 때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유애린을 향한 지금의 비난과 인격 모독은 정말 뜬금없고 당장 중단되어야 할 행위라고 생각한다. 제발 단 한 번만이라도 '역지사지'란 사자성어를 되새겨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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