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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리 신현수 커플

유명하지 않다고 조롱받아야 하나


배우 신현수와 조우리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TV 리포트는 11일 오전, 이태원 등에서 신현수와 조우리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해당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둘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20대 중후반의 나이인 신현수와 조우리는 최근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들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축하가 주를 이뤄야 할 열애 소식 전달 기사에 거의 대부분의 댓글이 "누군지 모르겠다" 등의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훈훈한 커플의 연애 소식에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기사에 언급된 이들이 누구냐고 묻고 심지어 누군가는" 정부에서 일부러 흘린 음모론이다", "해당 소속사에서 노이즈마케팅을 하고 있는 거다"라는 등의 댓글까지도 서슴치 않게 게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 번 양보해 조우리와 신현수를 모를 수도 있다고 하자.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이거나 TV를 자주 시청하지 않는 이라면 정말로 둘을 알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모른다고 말하는 것까지 비판할 마음은 없다. 하지만 단순히 "모르겠다" 수준을 넘어선 댓글들이 아무렇지 않게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고 이에 수 십 명이 공감의 의사를 나타낸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명하지 않다고 연애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반응들을 보이는 건 대중의 오만이 아닌가 싶다. 자신들만의 기준에 따라 자기가 모르면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유명하지 않은 사람의 기사가 보도되는 것 자체를 의아해하는 모습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른 보도 유무에 관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해서도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따라 평가받는 걸 극히 싫어한다. 재산, 또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차별 받는 걸 거부하는 운동이 사회적으로 번지고 있는 게 지금의 사회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익명에 숨은 많은 사람들이 조우리와 신현수의 인지도를 문제삼으며 '급'을 따지는 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어이가 없다. 자신 먼저 차별을 일삼으면서 대우는 받고 싶어하는 심보가 너무 웃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반응을 보일 수는 없다. 그런 천편일률적인 상황은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정도라는 게 있지 않나. 조우리를 모른다고, 신현수를 알지 못한다고 해서 그게 조롱의 이유가 되는 사회는 바람직 하지 않다. 자기는 차별받기 싫다고 주문하면서 정작 본인들이 하고 있는 차별은 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역지사지라는 한자성어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사진출처 = KBS, 신현수 -조우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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