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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성공을 예상했을까. 항간에 떠도는 수많은 예능 성공 법칙 중 그 어느 것 하나에도 해당되지 않는 케이블 방송 예능프로그램이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이 필자는 새삼 놀랍다. 무엇보다 올해 그들이 보여준 폭발적인 성장은 두고두고 한국 예능계에서 회자될 법한 사건이 아닌가 싶다.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법칙을 따르지 않았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그 어떤 성공 법칙도 따르지 않았다.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대다수의 예능프로그램들이 내놓으라 하는 명 MC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과 비교해 봤을 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패널 구성은 다소 미약한 면이 없지 않다. 지금은 프로그램에 딱 맞는 구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부정적인 평가가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아이돌이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올해 런칭한 예능프로그램 중 대다수는 아이돌을  꼭 멤버 구성에 포함하고 있다. 아이돌의 활약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한 발 더 들어가 보면 그 어느 해보다 강력해진 아이돌 팬덤을 통해 화제성 면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점을 얻고자 하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런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아이돌이 출연하지 않는다. 출연자의 팬덤을 통한 관심 상승은 애초부터 꿈도 꿀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성공 요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성공 이유는 분명하다. 기존 방송들과의 차이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지상파, 케이블 할 것 없이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방송은 셀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해왔다. 그 중에는 성공한 것들도 있었고 실패한 것들도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한 방송사에서 A 콘텐츠로 성공을 거두자 너나 할 것 없이 이를 모방한 프로그램들을 내놨고 외국인들을 소재로한 예능프로그램은 반짝 인기를 얻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달랐다.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외국인이란 기본 틀에서 조금의 변화만 줬다.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외국인들의 시선을 예능으로 소화해낸 게 주효했다. 시청자들은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 청년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독일 친구들편을 기점으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 2017 돌풍의 주인공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보여준 시청률이란 객관적인 데이터는 경이롭다. 물론 상승폭을 % 포인트로 보면 그리 많다고 할 수는 없다. 단지 % 포인트 기준으로 본다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프로그램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채널이 케이블 채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1%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프로그램이 최고 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건 '엄청난 성장'이라는 말 말고는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 출연자만 바꿔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을 내놓는 예능계 관계자들에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성공은 좋은 교훈이다. 조금의 변화로도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준 그들이다. 2017, 우리는 몰랐던 외국인들의 시선에 대해 알게해 준 제작진들과 출연자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2018년에도 많은 사랑받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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