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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지 별세

추모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전원일기 노마엄마', '육남매 슈퍼 아줌마'로 사랑 받았던 배우 이미지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해보면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 혼자 거주 중이던 이미지는 사망한지 2주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야 동생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이미지의 사망 원인이 신장 쇼크라고 보도했다. 1981년 데뷔한 이미자는 '서울의 달', '거상 김만덕'에 출연한 바 있는 실력있는 배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 = MBN


사진 = 네이버 캡쳐, 고인에게 명복을 빌고 있는 반응들


배우 이미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그녀와 가족을 위로하는 추모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그녀가 출연했던 극 중 캐릭터를 언급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여기에 적지 않은 이들은 58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별세한 이미지의 사망 소식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는 이와 같이 이미지의 별세 소식에 함께 슬픔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몇몇 네티즌들은 도를 넘은 댓글 공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미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인지도를 근거 삼으며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마치 인지도가 추모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인 마냥 해석된다. 유명하지 않은 연예계 종사자였다면 추모하는 게 쓸모없는 행동이 되는지 그를 만나 직접 따져묻고 싶은 심정이다.


사진 = KBS


'인지도'는 절대 추모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되서도 안 된다. 물론 해당 댓글을 게시한 이가 정말로 배우 이미지를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그녀가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대를 공유한 사람이 아니거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 않는 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 이미지를 모른다 하여 고인을 앞에 두고 인간으로서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말을 해도 된다는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진 = KBS



사진 = 네이버


'유명하지 않음'을 근거로 상황에 맞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도 하나하나 정확히 따져보면 엉터리 주장이다. 만약 정말로 그녀가 유명하지 않았다면, 대중에게 인식돼 있지 않았다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리 만무하고 수 백 명의 네티즌이 이미지가 출연했던 극중 캐릭터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다른 이들의 댓글에 "그 의견에 공감한다"는 표시를 누를 리 없지 않은가.




고인이 된 이에게 살아있는 우리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은 '추모'다. 상식이 통하지 않았던 과거에도 누군가의 죽음은 매우 슬픈 일이었으며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고인과 그 유가족을 위로했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근거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모쪼록 배우 이미지의 명복을 빌며 그녀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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