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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호동

예능 황제의 귀환


예능계의 양대산맥 강호동이 돌아왔다. 과거와 달라진 게 있다면 활동 무대를 지상파에서 비지상파로 옮겼다는 점 정도다.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아는형님을 시작으로 신서유기, 한끼줍쇼, 섬총사까지 골구루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데 성공했다. 특히 정상고도에 오른 아는형님에서 나오는 강호동의 파워가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강호동의 파워는 압도적이었다. 




강호동이 보여준 그의 맹활약은 시청률이 증명해준다. 아는형님은 최고 7%라는 매우 높은 시청률을 보여줬고 강호동과 나영석 PD의 콜라보로 눈길을 끌었던 신서유기는 6%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시즌을 마쳤다. 2016년 말 방영을 시작한 한끼줍쇼의 경우는 올해 최고 6.8%에 이르는 시청률 파워를 보여줬다. 하는 프로그램마다 5%의 시청률을 넘는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통상 지상파를 제외한 비지상파 시장에서 3%의 시청률은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곤 한다. 이는 과거 1%만 넘어도 "통했다"라고 평가받던 당시보다 높아진 것으로 최근에는 높아진 시청자들의 관심과 상승한 완성도와 화제성 덕에 3%가 그 기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작금의 상황에서 강호동의 대표 작품들이 6%에서 8%에 이르는 시청률을 보여줬다는 것은 올 한해 강호동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강호동은 전략적이었다. 과거 그가 구사했던 강력한 리더쉽에 기반한 웃음 포인트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대신 자신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 아는형님으로 범주를 좁혀 본다면 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강호동은 출연하는 게스트 등이 자신을 공격하는 상황에서도 훌륭한 대처로 웃음을 만들어내는 데 크게 일조했다. 나아가 자기를 공격해도 좋으니 웃음 가득한 상황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는 방송에서의 그의 모습에서 예능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강호동의 이러한 활약은 방송 복귀 초반과 사뭇 다른 결과다. 복귀 초, 그는 지상파, 비지상파 가릴 것 없이 여러 프로그램의 메인에 나섰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한 비난 여론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그의 모습에 실망했다는 여론도 있었다. 그 결과 그가 출연했던 상당수의 프로그램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종영했다.




그것과 비교해 본다면 2017년은 완벽한 강호동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그의 메인 프로그램들이 하나 같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승승장구 했고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들 역시 호평을 받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송인이 뽑은 최고의 예능인으로 그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앞선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 중 하나다. 인기, 화제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만약 JTBC에 연예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은 강호동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개국공신 예능프로그램들이 잠시 주춤한 상황에서 그는 JTBC 예능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1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는형님의 경우 지난해 3%대의 시청률에서 올해 7%까지 그 시청률이 배 이상 올랐다는 점에서 강호동의 수상 가능성에 이견을 제시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강호동. 앞으로 펼쳐질 2018년에서의 그의 모습은 어떨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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