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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조승연

모두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


광복 71주년을 맞아 '광복절 특집'으로 진행된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조승연을 보며 우리가 직면해 있는 현실을 생각해 보게 됐다. 객관적이면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과 그동안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듣기 쉽게 설명하는 조승연과 하루가 멀다하고 자극적인 내용과 발언을 쏟아내는 우리나라 방송계가 너무 극명하게 비교됐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미래도 문뜩 떠올랐다. 매번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아이돌 역사 인식 문제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역사 지식 부족 문제에 조승연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에서 조승연이 보여준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바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나올 때가 됐다


종합편성채널 등장 이후 우리나라 예능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수많은 프로그램이 생겨났고 그 중 상당수는 '교육'이란 목적 하에 제작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표방한 예능프로그램은 방영된 적이 없다. 비정상회담 조승연의 모습을 보고 내가 앞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다.



물론 지금까지 역사 교육의 제작 의도를 가지고 제작된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철저히 예능의 시각에서 볼 때 대부분 따분하다는 느낌과 마치 그들만의 리그란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충분히 훌륭하고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이지만 당장에 역사 교육이 시급하다고 분류되는 30대 이하의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50~60대가 주를 이루는 프로그램은 지금의 프로그램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만약 조승연이 주 해설자로 나서고 비슷한 연령대의 중량감 있는 MC가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면 어떨까. 81년생인 그와 40대 초반에 집중되어 있는 예능 MC들이 프로그램을 맡는다면 개인적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역사 교육 문제가 화두인 지금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시기상으로 매우 적절하다.



혹자는 예능과 역사 교육이란 주제가 상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 역시도 두 주제가 썩 어울리는 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예능만큼 젊은 이들에게 파급력 있는 장르는 없다. 비정상회담처럼 매회 해당 국가 출신의 외국인을 출연시키는 등의 형식을 취하고 조승연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MC가 결합된다면 쿡방 열풍 이후 잠잠해진 예능계에 또 하나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난 비정상회담에서의 조승연의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한국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보인 점과 특정 입장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 초등학생이 듣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했다는 점이 그를 호의적으로 보게했다. 앞으로도 조승연의 활약과 그의 향후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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