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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요 여자친구

일부의 순위 집착이 야기한 난장판


일부 네티즌들의 '걸 그룹' 여자친구 깎아 내리기가 도를 넘고 있다. 해당 현상은 여자친구의 8관왕 수성과 인기가요 1위 소식 등을 전하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특별히 선호하는 걸 그룹이 없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현상은 정말로 쓸모없는 논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수치로 증명된 여자친구의 인기가요 1등


여자친구를 비난하고 있는 이들은 팬덤 문화에서 흔히 쓰이는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함'을 뜻하는 '빈집'과 여자친구의 뒷 두 글자 '친구'를 합성, '빈집친구' 등의 단어를 써가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저들의 눈에는 여자친구의 인기가요 1등이 어부지리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여자친구의 인기가요 1등에는 그 어떠한 문제도 없다. 인기가요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여자친구는 음원과 음반 부분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원더걸스와 씨스타를 모두 눌렀고 SNS 점수에서도 3500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 물론 시청자 사전 투표에서 원더걸스에게 50점 정도 뒤지긴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많은 점수를 받은 결과 여자친구는 도합 10156점으로 2등 원더걸스를 누르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시기 문제 거론, 정말 쓸모없다


여자친구를 비난하는 이들은 '시기' 등을 이유로 들며 만약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가 활동하는 시기였다면 1등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들은 이러한 주장을 펴며 나름의 논리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이런 주장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저들의 논리는 1등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1등은 '특정 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저들의 논리대로라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쏟아지는 각종 통계는 그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1등'이란 단어가 가지는 속성을 부정하는 저들의 주장이, 여자친구의 1등을 발생하지도 않은 상황 등을 거론하며 깎아 내리는 게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매번 발생하는 비슷한 논쟁,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걸핏하면 발생하는 이런 논쟁이 정말로 안타깝게 느껴진다. 팬들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런 논쟁은 한국 가요계 발전에 치명적인 독이 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반드시 정착되어야 할 성숙한 팬덤 문화 형성에도 대상만 바뀌어 발생하는 이러한 논란은 분명한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난 누가 됐던 신빙성 있는 자료에 근거한 1등은 축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아닌 다른 스타가 1등을 차지했다고 이를 비난하는 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다. 누가 음악방송 등에서 1등을 하던 팬들 간에 비난을 지양하고 서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응원하는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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