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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최강희

당신은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최강희가 택시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를 말하기 전까지만 해도 난 그녀가 자존감 낮은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최강희는 내가 아는 탑 여배우 중 한 명이고 잘 나가는 여배우는 화려한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때문일까, 최강희가 "저는 자존감이 낮다"고 말할 때 난 헛것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몇 년 전, 당시 최강희의 인기는 최정상급이었다. 많은 이들이 최강희를 따라했고 수많은 팬들이 그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었다. 그런데 정작 최강희는 자신에게 주어진 인기상을 받고 의아해 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자존감이 낮아 '마땅히 받아야 할' 인기상을 왜 자신에게 주는지 이해가 안 됐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골수 기증 사연, 감동 그 자체


아마 최근 몇 년간 토크쇼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이보다 감동적이었던 사연이 있나 싶다. 바로 최강희가 택시에서 밝힌 골수 기증과 관련된 사연이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 했고 10년 만에 온 연락을 받고 선뜻 골수 기증이라는, 일반인으로서는 할 염두도 나지 않는 선행을 자기 스스로 실천했다고 한다.



그녀는 한 가족을 살린 말 그대로 천사였다. 최강희가 택시에서 전한 내용에 따르면 두 아들이 모두 백혈병에 걸린 가족이 있었다고 한다. 동생은 아버지와 골수가 맞아 다행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형은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강희는 형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했고 형제는 모두 완쾌할 수 있었다고 한다.



택시 속 최강희의 모습은 당당했다. 어쩌면 숨기도 싶을 수도 있는 과거를 당당하게 말하는 것과 이날 방송에 참여한 일반인들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방송을 시청한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최강희 팬으로서 정말로 보기 좋았던, 정말로 훈훈했던 방송이었다.



최강희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수많은 사람이 당신의 연기를 보며 즐거웠으며 힘을 얻었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으며 하루 빨리 최강희 당신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보고 싶어한다고. 당신 곁에는 당신을 생각해주는 수많은 지인과 당신의 연기 활동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고.



최강희가 언제 다시 작품을 통해 대중 곁을 찾아올지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다. 다만 난 그 시기가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 년 전 그녀의 연기를 보며 정말 즐거워했고 달달한 로맨스에 빠졌었던 한 사람으로서 다시금 그녀를 작품을 통해 만났으면 좋겠다. 택시에서 그녀가 밝힌 골수 기증 사연, 정말로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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