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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니 이모 최진이

보기 불편한 몇몇 이들의 반응


뛰어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복면가왕 '니 이모를 찾아서'는 최진이였다. 17일 방송된 34대 가왕 결정전에 오른 니 이모 최진이는 흑기사와의 대결에서 5표 차이로 패배, 그 정체가 밝혀졌다. 가면을 벗은 최진이는 "오늘 복면가왕을 통해서 솔로로 신고식을 하려고 나왔다"며 복면가왕 출연 이유를 밝혔다.



훌륭했던 최진이의 무대


3라운드에서 니 이모가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열창, 장기알을 53대 46으로 누르고 가왕 결정전에 오를 때까지만 하더라도 난 니 이모의 우승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흑기사와의 표 대결을 떠나 오로지 이날 복면가왕에서 최진이가 보여준 무대만 놓고보면 그녀가 가왕이 되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완벽한 무대였다.




이처럼 최진이가 훌륭한 무대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복면가왕 판정단이 내놓은 결과는 52대 47, 니 이모 최진이의 5표 차 아쉬운 패배였다. 판정단이 보기에는 니 이모 최진이도 훌륭했지만 이날 발까지 구르며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경쟁 상대 흑기사가 더 매력적이었던 모양이다. 비록 최진이가 패배했지만 난 이런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니 이모 최진이, 흑기사 둘 모두 시청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어이없는 주장, 보기 불편하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내가 말한 것과 의견을 같이하는 듯하다. 인터넷 상에 올라온 반응들을 보면 대부분 최진이와 흑기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가 똑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데 몇몇 이들은 이번 최진이의 패배를 놓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개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몇몇 이들은 최진이가 패배한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흑기사의 우승을 깎아 내리고 있다. 최진이가 이겼어야 할 무대였음에도 판정단의 잘못된 판단으로 가왕의 몫이 흑기사에게 돌아갔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판정단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설득력 없는, 현실성 떨어지는 주장이다.




복면가왕은 99명의 판정단에 의해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구조다. 이런 구조에서 패배했다고 하여 해당인의 무대가 상대방과 비교해 뒤떨어졌다고 판정단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로 단순한 접근이다. 둘 중 한 명을 꼭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임을 감안할 필요성이 있다. 판정 결과가 52대 47로 나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진이와 흑기사 모두 판정단에게 충분히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는 게 맞는 해석이다.



최진이 팬이라면 흑기사를 비난할 게 아니라 최진이가 보여준 무대가 "훌륭했다"고, "좋았다"고 칭찬하는 게 맞다. 34대 가왕이 정해진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한 쪽을 비하하는 건 옳지 않다. 지금은 복면가왕 시청자들에게 뛰어난 실력으로 감동을 선사한 최진이, 그리고 흑기사,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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