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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한동근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한동근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라디오스타가 끝날 때까지 한동근이 무대 위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송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적지 않은 이들이 제작진의 선택이 잘못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위탄3 우승 이후 방송을 통해 접할 기회가 적었던 팬들이 매우 아쉬워하는 모양새다.



결론부터 말해 난 한동근 팬들이 위와 같은 행동을 취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4명의 출연자 중 다른 3명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본방송에 포함되고 유독 인지도가 낮다고 할 수 있는 한동근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제외된다면, 팬들의 입장에서 보기엔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불공평한 편집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 한동근 팬들이 조금 더 유연한 태도를 취했으면 좋겠다. 한동근을 제외한 건 불공평했다고 따지기 보다, 한동근이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활약상 등에 더 집중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불공평'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악플러들에게 말도 안 되는 시비거리를 제공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제로 방송 이후 몇몇 이들은 팬들과 시청자들의 한동근 언급이 계속되자 '무명론'을 근거로 한동근을 공격하고 있다.



나도 매우 아쉽다. 이름만 알고 있었지 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나이기에 그가 방송을 통해 노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으면 했다. 하지만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불가피한 선택을 했고 이런 선택에 대해 팬들이 아쉬워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아쉽다"는 감정에만 몰두해있기 보단, 한동근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만큼 성장했다고, 한동근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봤으면 좋겠다.



라디오스타는 그 어느 경쟁 프로그램에도 뒤지지 않은 말 그대로 '미친 화제력'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본 방송이 시작된 이후 한동근이란 키워드는 거의 방송 시간 내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노출됐고 이것으로 한동근이란 인물을 처음 접한 이들도 그 숫자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아쉽다는 거 정말 잘 안다. 하지만 만약 당신들이 라디오스타 제작진 입장이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겠는가. 아니다. 방송이 어떻게 제작되고, 방영되는지 조금만 안다면 그 누가 됐더라도 한동근을 편집했을 것이다. 아쉽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을 더 높은 포지션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만난 성장통으로 보면 안 될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난 라디오스타가 한동근을 상당히 많이 챙겨줬다고 생각한다. 순순히 방송 내용만 놓고 보면, 김구라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4번째 자리에 앉아 오던 이들보다 더 많은 질문을 던졌고 방송 분량 역시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부디 이번 라디오스타 출연을 계기로 더 많은 예능에 출연하길, 그리고 더 많은 팬들을 얻을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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