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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고아라

쓸데 없는 비난, 한심하다


아마 이런 상황을 두고 '숲은 안 보고 나무만 본다'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싶다. 21일 방송된 택시에 출연한 고아라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몇몇 이들의 도를 넘어선 비난 제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방송을 시청한 내 생각과 고아라를 비난하는 이들의 생각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것 같다.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건 고아라의 일본어 실력과 관련한 비난이다. 고아라를 비난하는 이들은 "고아라의 일본어 실력이 초급생 수준 밖에 되지 않는데 너무 오바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도대체 뭘 보고 저리 판단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택시 방송만 놓고 그녀의 실력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인기 부분은 더더욱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인기라고 하는 게 보는 이에 따라 다른 것인데 왜 자기의 기준만이 옳다고 주장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떠한 기준으로 '뜬' 사람과 '뜨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지 모르겠으며,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인기 여부를 판단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연기 부분도 그렇다. 개인적으로 응사를 시청하지 않았기에 응사 속 그녀의 연기가 어땠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가장 최근에 그녀를 접한 영화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속 고아라의 연기는 비난의 대상이 될 정도가 분명 아니었다. "소름끼칠 정도로 잘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평균 이상의 연기력이었다.



택시에서 비춰진 고아라는 '노력하는 여배우' 그 자체였다. 신원호 PD가 해당 방송에 출연해 고아라는 제작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내려놓는 배우라고 설명한 것에서 볼 수 있듯, 고아라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여배우란 타이틀도 내려놓는, 정말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배우의 표본이었다.



고아라가 방송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말한 것처럼 아직 그녀는 젊다. 이제 겨우 20대 후반이다. 지금까지의 연기보다 앞으로 우리가 접할 그녀의 연기 인생이 더욱 더 길다. 그런 만큼 그녀를 응원해주는 게 맞지 않은가 싶다. 말도 안 되는 것들로,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비난을 해서 도대체 당신들이 얻는 게 무엇인가.



숲을 좀 봤으면 한다. 방송 전체적인 내용을 보고 고아라가 방송에서 어떻게 비춰졌는지, 그리고 그녀의 삶과 평소 태도, 방송 태도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살펴봤으면 좋겠다.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지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봐도 이해가 안 되는 것들로 비난하는 것보다, 앞서 말한 것을 실천하는 게 백 번, 천 번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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