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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홍상수 불륜설
도를 넘어선 음모론 제기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이 제기됐다. TV리포트는 이날 오전 9시, 단독 기사를 통해 김민희와 홍상수의 불륜설을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두 사람은 작품을 구실로 은밀한 연애를 지속하고 있었다"고 전하며 김민희와 홍상수의 관계는 충무로 관계자 대다수가 이미 알고 있었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보도했다. 최초 보도가 나온지 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김민희와 홍상수 측은 이렇다할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김민희 홍상수 불륜설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놀랍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반응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그리고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다. 내가 주목하는 건 두 번째 반응인데, 김민희 홍상수 기사가 다른 주요 현안 기사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려고 지금 이 시점에 터졌다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다.



음모론자들은 김민희와 홍상수의 불륜설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대다수가 알고 있던 불륜설이 "왜 지금 이 시점에 보도되었는지 납득이 안간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이들이 21일 오후 3시로 예정된 동남권 신공항 선정 발표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김민희 홍상수 불륜설로 시사 뉴스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려고 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국민 대다수가 인터넷과 TV로 뉴스를 접하고 있는 지금, 김민희 홍상수 불륜설을 다루는 연예 분야 뉴스가 신공항 등을 다루는 시사 분야 뉴스를 덮을 가능성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떨어진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두 분야의 뉴스는 애초에 각자의 영역에 존재하는, 그러니까 섞일 수 없는 것들이라고 보는 게 맞다.


내가 위와 같이 생각하는 이유는 김민희 홍상수 불륜설과 신공항 선정 발표를 비롯한 시사 뉴스를 접하는 경로가 서로 다르다는 데 있다. 시사 뉴스의 경우 대다수의 포털 사이트 앱을 켜면 바로 볼 수 있는 구조인 반면 연예 뉴스는 페이지를 이동하던, 실시간 검색 순위를 봐야 접할 수 있는 구조다. 지금도 휴대폰의 모바일 앱을 켜면 국민들이 알아야 할, 그리고 관심을 가질 만한 여러 시사 뉴스가 첫 화면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TV 매체는 말할 것도 없다. 신공항 선정이 발표되면 지상파 3사와 종편들은 해당 내용을 경쟁하듯 보도할 것이 안 봐도 뻔하다. 아마도 최소 3일간은 신공항 선정과 관련해 이런 저런 전문가들, 그리고 정치권의 입장을 전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김민희 홍상수 불륜설은 한 개의 리포트, 또는 보도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얼마든지 지금 거론되고 있는 뉴스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뉴스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매우 다양해진 지금, 특정 기사가 시사 뉴스를 막을 수는 없다. 우리의 실생활과 더 관련있는 뉴스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에는 동의하나 관심을 떨어뜨리려고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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