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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진 별세

정신 못차리는 네티즌들


자신과 큰 관련이 없는 사람의 죽음은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렇기에 배우 정진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모두가 하나 같이 크게 슬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 정진의 죽음은 유가족, 그리고 동료를 비롯한 지인에게 있어서 만큼은 엄청난 큰 슬픔임에 틀림이 없다. 이를 부정하는 건 스스로 사람임을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사진 제공 = SBS


많은 이들이 배우 정진의 별세 소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지극히 정성적이면서도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모두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몇몇은 정진의 나이를 이유로 들며 그의 죽음을 왜 언론이 이렇게들 크게 보도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말 진심으로 궁금하다. 나이가 많으면 죽어도 상관이 없다는 저 어이없고도 보면 볼수록 화가 나는 사고가 가능한 이들의 실체가 말이다. 연세가 다소 많은 자신들의 부모 죽음에도 정진에게 보이는 것과 똑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사람이라면 이런 식으로 죽음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


사진 제공 = SBS


무엇보다 내가 화가 나는 이유는 누가 봐도 동의할 수 없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인터넷 상에 내뱉고 있다는 점이다. 저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정진 별세와 관련된 기사를 클릭하고 로그인을 하며 댓글을 작성할 정도의 지능을 가진 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화가 난다. 앞서 말한 행위가 가능한 초등학생 정도의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죽음을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를 리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영화 가족


악플은 분명 없어져야 할 사회적 문제다. 그러나 인터넷 선이 끊기지 않는 이상 저들의 악플은 절대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난 최선보다는 차선을 바란다. 최소한 누군가의 죽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들로 관심을 끌지 않았으면 한다. 왜 자기들 스스로 사람이길 포기하면서까지 악플을 다는지 정말 진심으로 납득이 안 된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누군가의 죽음에 있어 일반적인 네티즌들이 보이는 것처럼 같이 슬퍼해주면 된다. 정 그렇기 싫다면 아예 관심을 꺼버리면 된다. 왜 굳이 악성 댓글을 달아 고인을 잃은 슬픔에 크게 상심해 있을 유가족들에게 2차, 3차적인 피해를 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그렇게들 할 일이 없는가.


사진 제공 = 영화 식객/ 네이버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것들은 제발 지키면서 좀 살자. 당신들에게 많은 건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서는 안 될 것"들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게 당연한 것처럼 누군가의 죽음이던 슬픈 건 매한가지다. 모쪼록 배우 정진의 명복을 빌며 그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상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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