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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이들이 여러 이유를 들며 양세형의 무한도전 고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난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보는 사람에 따라 양세형의 투입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난 양세형의 합류는 무한도전을 둘러싼 논란만 야기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합류설의 근거


이른바 양세형 무한도전 합류설은 김태호 PD의 발언에 기인한다. 그는 "광희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면서도 멤버들과 그를 이어줄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양세형을 염두에 두고 나온 발언이라는 추측이 우세하다. 실제 그는 85년생으로 광희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도 몇 차례의 방송 출연을 통해 기존 멤버들의 기에 눌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대 이유 ①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예능 청문회


양세형의 개그적 감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미 라디오스타를 통해 그의 능력을 확인한 만큼 정말 잘 웃길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면 그만한 후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투입 여부가 논의되는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무한도전은 단순히 잘 웃기는 사람이라고 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국회 청문회를 뛰어넘는 '예능 청문회'를 통과해야만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양세형이 이 청문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불과 2년 6개월 전 도박 혐의로 법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방송 활동이 아예 불가능 할 정도의 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노홍철과 길을 고려하면 그의 투입은 전 녀석과 그 전 녀석의 투입을 바라는 여론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대 이유 ② 단언할 수 없는 그의 능력


개그맨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전문가다. 그렇기에 웃음 면에서 양세형이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주로 그가 활동해왔던 정통 개그프로그램이나 토크쇼 형식의 예능프로그램과 다르다는 점은 그의 능력을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된다. 관건은 멤버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고 상황을 연출 할 수 있는 가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이와 관련한 그의 능력을 확인할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다.



반대 이유 ③ 이럴거면 식스맨 프로젝트 왜 했나


양세형이 투입되면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발탁된 광희의 입지는 더욱 더 좁아 들 것이다. 6주씩이나 시간을 할애해 가며 뽑아 놓은 광희를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기 보다는 정형돈의 자진 하차로 생긴 공백을 새 인물 투입을 통해 만회해 보겠다는 건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한 채 지금 상황만 어떻게든 넘어가 보자는 안일한 생각이다.



무한도전과 양세형은 하나가 될 수 없다. 둘은 각자 존재할 때 더욱 더 빛을 발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무한도전이 인력 문제로 매우 힘들지만 그렇다고 양세형을 무턱대고 고정으로 합류시키는 건 부적절한 처사다. 과거 데프콘의 사례처럼 게스트 형식으로 정형돈의 복귀까지 함께 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안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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