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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하면된다 더원

흥미 떨어뜨리는 스포일러


복면가왕 하면된다의 정체가 더원으로 추정된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만 해도 매우 기뻤다. 음악대장 팬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실력자가 나와 명대결을 펼쳐주길 바라는 내 소박한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내 기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복면가왕 하면된다를 둘러싼 스포일러 때문이다.



단순히 "하면된다는 더원이다"라는 식의 댓글은 나에게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원의 복면가왕 출연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그의 출연은 많이 공론화된 내용이고 29일 방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하면된다가 더원이라는 추론이 가능했다. 그런 만큼 하면된다의 정체를 밝히는 댓글에는 별 감정이 들지 않는다.




다만 벌써부터 결승전에 올라가는 이가 누구이고, 누가 승리를 한다는 식의 댓글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물론 복면가왕 하면된다 또는 더원과 관련된 댓글이 100% 맞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해당 루머가 방청자들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내용이라고 하기에는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복면가왕은 스포일러로 많은 타격을 입어왔다. 이에 따라 해당 내용을 방송 이전에는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 의식 없는 사람들로 인해 스포일러가 자행되고 있고 이는 방청을 하지 않은 나를 비롯한 많은 시청자들에게 복면가왕이 선사하는 흥미적 요소를 빼앗아 가고 있다.



복면가왕에는 크게 두 가지 관심 요소가 있는 데 그 중 하나가 '누가 이길까'라는 예상을 하는 것이다. 하면된다가 더원으로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만약 스포일러를 접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는 더원이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을지, 대결에 임하는 음악대장이 어떤 노래로 임할지를 생각하며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스포일러를 했다고 처벌을 받거나 고소를 당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기가 알고 있다고 하여 모든 것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건 분명 도덕적 비판을 받을 만한 일이다. 인터넷이란 매체가 갖는 휘발성을 모를 리 없을텐데 방송 1주일 전부터 하면된다 더원을 둘러싼 내용을 게재해 그렇게도 관심을 받고 싶을까 싶다.



시간이 흐를수록 복면가왕 31대 가왕전과 관련한 스포가 더욱 더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하다하다 몇대 몇으로 누가 이기며 음악대장의 선곡이 무엇이다라는 내용까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제작진이 백 날 노력해 대결 퀄리티를 올리면 뭐하나 방청자들의 수준이 바닥인데. 제발 적당히들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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