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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무 성폭행 혐의

사라진 그의 인권


절대 유상무를 옹호하려는 마음은 없다. 만약 그의 성폭행 혐의가 경찰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다면 내가 먼저 나서 그를 방송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운동을 벌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유상무를 공격하는 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합리적인 비판이 아니라 마녀사냥일 뿐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몇 년 전 성폭행 관련 범죄를 친고죄에서 제외했다. 유상무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A씨가 첫 신고 5시간 30분 뒤 다시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를 취소했다 해도 경찰 조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벌써부터 일부 언론은 경찰이 관련 CCTV를 확보했으며 모텔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실력 행사 등은 없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① 아니면 말고식 보도, 장난하나


성폭행 관련 사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뭐래도 '팩트'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 팩트를 언론을 통해 얻는다. 하지만 유상무 성폭행 혐의 관련 언론 보도를 보고 있으면 각 언론마다 보도하는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누구는 조사를 진행했다고 하고, 다른 언론은 "아직 조사가 진행되기 전이다"란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② 베끼기 보도 안 민망한가


이번 언론 보도의 무책임은 베끼기 보도에 기인한다. 연예계 뉴스를 자주 보는 이들은 알 것이다. 정말로 연예인이나 해당 소속사와 인터뷰를 한 후 관련 내용을 인터넷 기사를 통해 보도하는 언론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대다수의 언론은 몇몇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보도하고 있고 난 이런 베끼기식 보도가 이번 유상무 성폭행 혐의와 관련하여 오보를 대거 양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③ 무죄 추정의 원칙, 어디갔나


경찰에 출입하거나 경찰에서 소식을 받는 기자에게 중요한 게 바로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언론은 유상무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어떤 방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대문짝만 하게 '유상무 성폭행 혐의'란 타이틀의 기사를 내보냈고, 기자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인권 사라진 유상무, 그도 국민이다


그 누구라도 법원의 최종 판결 전까지는 무죄라고 추정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언론들은 이런 기본적인 원칙도 무시한 채 그저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자극적인 내용을 보도했고 날이 밝은 후 유상무 소속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서자 한 발 물러선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인터넷은 유상무 관련 키워드로 도배되다 싶이 하고 있고 일부 세력은 자신들의 주장이 맞다며 서로를 맹비난하고 있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라는 중요한 가치를 선사한 그 시대의 젊은 이들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추모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야 할 5월 18일에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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