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복면가왕 램프의 요정

나가수 멤버들은 출연하면 안 되나


고민이 많았다. 복면가왕 램프의 요정의 정체가 김경호로 사실상 100%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램프의 요정을 추정할 수 있는 증거를 찾을지 아니면 인터넷 상에 제기되고 있는 논란에 대해 다룰지 말이다. 결과적으로 난 이른바 '나가수화 논란'을 다루기로 마음 먹었고 그 내용을 조목조목 살펴보니 정말 터무니 없는 주장임을 직감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제기하고 있는 주장은 복면가왕 제작진이 본래의 취지를 망각한 채 지나치게 음악대장을 이길 가능성이 있는 상대를 찾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성이 최우선 가치인 복면가왕에서 누가 들어도 복면가왕 램프의 요정이 누군인지 알 수 있을 정도면 이는 명백한 제작 취지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저들의 주장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복면가왕은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고정관념을 가지고 봤던 이들의 노래 실력을 대중에게 숨김없이 보여줬고 그때마다 숱한 화제를 낳으며 승승장구했다. 의외의 인물을 발견하는 재미에서 본다는 시청자 층도 존재할 정도로 익명성은 복면가왕과 때놓을래야 때놓을 수 없는 가치다.



하지만 저 익명성이란 가치가 이번 복면가왕 램프의 요정으로 추정되는 김경호와 같은 나가수 출신 멤버들의 출연 자체를 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떠나 아주 간단히 포털 사이트에 소개된 복면가왕만 봐도 내 말에 동의할 것이다.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소개 문장에서 알 수 있듯 복면가왕은 스타라는 제한 조건만 두고 있을 뿐 다른 제약 조건은 아무것도 없다. 더욱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평가받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나가수 멤버들의 출연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복면가왕 램프의 요정이 김경호던, 임재범이던 복면가왕에 출연하지 못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물론 나도 아쉽긴 하다. 음악대장을 이길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이미 전부 나가수에 출연한 적이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이 목소리만 듣고도 그 정체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나가수와 복면가왕의 시청자 층이 겹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조금 더 신선하고, 덜 알려진 실력자를 출연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제작진도 딱히 뾰족할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램프의 요정을 출연시킬 정도면 제작진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딱 여기까지다. '아쉽다'는 감정 표현이 제작진에게 시청자가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몇몇 네티즌들이 제기하고 있는 비판성 주장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


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MBC에게 있습니다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