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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 지민 논란

내가 진짜 실망한 이유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난 이번 설현 지민 논란을 대하는 언론과 대중의 포커스가 잘못 맞춰졌다고 생각한다. 비판을 하려면 왜 지금까지 침묵하다가 이 시점에 와서 사과를 하느냐에 관한 것이어야 맞다고 생각한다. 단지 역사를 모른다고 대중이 나서 비판을 하기에는 자격 미달인 사람이 너무 많은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모르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방송에서 보인 태도가 문제다"라고 지적하는 것에는 나도 동의한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설현 지민이 보인 태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일제강점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존재하고 사회적 논란으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현과 지민, 그리고 해당 방송사가 조금 더 신중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난 이 글을 통해 설현과 지민, 그리고 방송사가 여론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한 것 같은 지금의 상황을 비판하고자 한다. 만약 진심으로 자신의 역사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대중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면 12일과 13일이 아니라 해당 논란이 SNS 상에 퍼지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사과문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가 해당 논란을 처음 접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 3일 전 페이스북에서였다. 당시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설현 지민의 인식 부족과 태도, 그리고 방송사를 비판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AOA와 방송사는 침묵을 지켰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논란이 덮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 달리 네티즌들의 분노는 결국 메이저 언론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지난 12일이 되서야 설현과 지민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민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고, 설현은 "더욱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12일에도 방송사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결국 13일, 오늘에 와서야 방송사는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언론을 통해 "역사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제작진이 더 신중하게 제작을 했어야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저들도 SNS을 하고 포털 사이트를 통해 기사를 읽은텐데 지금까지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역사를 모른다고 저들을 비판하는 게 아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왜 성난 여론에 떠밀려 밝히고 사과를 구하는지 정말로 이해가 안 된다. 진심으로 미안하고 죄송하다면 왜 미리 사과하지 않았나. 누가 보더라도 지금의 사과는 비판 여론을 어떻게라도 덜 받기 위한 면피용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AOA팬이지만, 정말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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