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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1년간 잠정 활동 중단

이어지는 응원 릴레이, 감동적이다


응답하라 1988을 시청하지 않는 나에게 배우 최성원의 존재는 없었다. 그가 누군지도, 해당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도 솔직히 알지 못했다. 그렇다고 지금의 악플러들처럼 "누구냐"고 따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어떻게 갑작스런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고 괴로워 하고 있을 최성원에게 못된 소리를 내뱉을 수 있겠는가.



배우 최성원의 급성 백혈병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성원이 지난 4일 병원에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천운'이라고 표현할 만큼 부상 시기와 발병 시기가 맞물렸다고 한다"며 급성 백혈병 완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최성원의 급성 백혈병 판정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그의 완쾌를 바라는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최성원이 무명 시절을 막 지나 지난 해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발병 소식에 "매우 안타깝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최성원의 급성백혈병 발병 소식을 처음 듣고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절대 최성원을 비난하거나 욕보일 의도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 현실이 그렇다. 아이돌이 아니라면, 강력한 팬덤을 가진 이가 아니라면 휴식은 곧 잊혀짐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최성원을 알지 못했던 나에게 앞과 같은 생각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 걱정은 어디까지나 내 걱정이었나 보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최성원의 존재를 알고 있고 응원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내 걱정이 옳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응답하라 팬덤이 얼마나 강력한지 잊고 있었던 것 같다. 1988 종영 이후 관련 배우들의 기사에 달린 반응들을 보면 내 말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최성원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응원 메시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아프다는 사람에게 하루 빨리 병을 다 치유하고 하던 일에 복귀하라고 하는 건 지극히 평범한 메시지다. 하지만 지금까지 악플러들의 반응만 봐오던 나에게 응답하라 팬덤에서 나오는 응원 릴레이는 다른 나라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든다. 말 그대로 어색하다.



근래 들어 이렇게 많은 이들이 "완쾌를 빈다"는 반응을 보인 기사를 본 적이 없다. 1~2년 전만 해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압도적으로 많았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좋은 반응이 올라오는 게 더 신기할 정도다. 모쪼록 최성원이 하루 빨리 완쾌했으면 좋겠다. 이번 소식을 듣고 관련 영상을 찾아보니 이렇게 사라질 배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디 소속사 대표의 말처럼 병을 완전히 치유하고 다시 브라운관에 복귀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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