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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다나

도대체 그 선의 기준이 무엇인가


요즘 라디오스타 관련 댓글들을 보다 보면 '선'이란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게스트와 MC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선을 지키지 않는다는 내용의 반응인데 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다나도 이러한 반응을 피해가지 못했다. 다나에 비판적인 이들은 그녀가 방송에서 한 발언들이 보는 입장에서 "불쾌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도대체 다나가 라디오스타에서 어떤 발언을 했길래 '선'을 지키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해 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저들이 말하는 '선'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분명 나도 4일 방송을 봤고 다나의 발언 역시 눈여겨 봤는데 난 저들과 다르게 불쾌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다나의 발언은 총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남자 친구 공개 발언이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여자들의 경우 대게 남자 친구가 없지 않냐는 취지의 김구라의 질문에 다나는 다짜고짜 자신은 남자 친구가 있다고 폭로했다.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너무나도 갑작스러워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차마 생각할 시간도 없을 정도의 속전속결 대박 폭로였다.



당황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이도 아니고 당사자가 직접 남자 친구의 존재를 확인한 만큼 난 이런 발언을 듣고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선'을 강조하는 이들은 다나의 갑작스러운 폭로가 무슨 문제라도 되는 마냥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 "방송 원리를 무시한 발언이었다"는 등의 반응이 대표적인 예다.



두 번째는 에피소드 관련 발언이다. 다나는 1~2만 원이 넘는 주차 요금을 카드로 결제하지 못하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수 차례 해당 주차장을 방문, 결국 해당 사업장이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게 됐다는 내용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는데 저들은 이러한 다나의 행동이 '선'을 넘은 행동이었다며 다나를 비난하고 있다.




과오가 있는 사람은 다나가 아니라 4대 의무 중 하나인 납세의 의무를 등한시 한 주차장 사장인데 왜 다나가 욕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다나의 행동을 기 쎈 여자의 행동으로 정의, 자신들은 저런 성격의 여성과 사귈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 저들의 주장이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선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킬 정도의 행동'이다. 라디오스타 속 다나의 발언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오히려 귀찮음을 무릅 쓰고도 불의에 당당히 맞서는 그녀를 보며 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그녀의 행동이 왜 '선'을 넘은 행동인지 정말 진심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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