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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천추태후'가 78회를 끝으며 종영한다. 18일 KBS 관계자는 "추석 연후 전인 27일 78회를 끝으로 채시라의 주연 '천추태후'가 종영한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2회 앞당긴 종영으로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 많은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천추태후'는 오랜만에 KBS 2TV에서 방영하는 주말 대하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심은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고 방송 초반 '천추태후'는 20%대가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며 대박드라마의 길에 한걸음 다가가 갔다. 하지만, 방송이 지속되면서 '천추태후'의 시청률은 10%대 초반까지 곤두박질쳤다. 방송 초반 빠른 전개로 제 2의 '선덕여왕'이 될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졌다.


방송 초반 톱스타 채시라의 컴백과 더불어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의 인기는 절정에 이르었다. 그동안 현대판 드라마에만 빠져있던 수 많은 시청자들이 대하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스토리 전개가 역사와 100%로 맞지는 않지만, 어느정도의 역사 공부도 할 수 있고 톱스타 채시라의 컴백과 재미있는 스토리로 '천추태후'는 '대조영'의 뒤를 이어 시청률 30%를 돌파할 최고의 대하드라마로 손꼽혔다. 하지만, 점점 하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은 하락했다. 원인은 지루한 전개였다. 대하드라마가 시청률이 최고조에 이르는 장면은 머니머니해도 '전쟁 장면'이다. 최근 김치양의 반란과 거란의 침입 등 전쟁신이 이어지면서 '천추태후'의 시청률은 방송 초반 20%대에 이르렀다.

지루한 전개에서 흥미진진한 전개로 바뀐 '천추태후'의 시청률은 회마다 상승했다. 전개가 시청률의 상하를 바뀐것이다. '천추태후'는 '솔약국집 아들들'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주말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전개의 중요성은 수 없이 강조되었다. 방송 초반 높은 시청률을 보여줬지만, 하반부에 시청률이 부진한 드라마를 보면 모두다 전개가 문제였다. 드라마가 하반부로 갈수록 더욱더 재미있어지고 흥미진진한 신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하반부에 실패한 드라마들은 대부분 전개의 중요성을 몰랐다. 방송 초반 스피드한 전개로 최고의 드라마로 올라선 '선덕여왕'이 아직도 40%의 시청률을 넘으며 고공행진 하는 이유는 방송초반 못지 않는 전개를 계속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반부에 지루한 정치싸움을 보여주면서 질타가 쏟아졌다. "고려시대 최고의 태후로 꼽히는 천추태후를 욕보이게 하지말라"는 것이였다. 천추태후는 대신들의 압박을 뒤로하고 청주로 떠났다. 그동안 사실상 독재를 해오던 천추태후가 없어진 고려는 난장판이였다. 대신들이 왕을 상대로 협박하고, 대신들의 수장인 문화왕후는 자신의 딸을 왕에게 강제로 시집 보낸다. 도저히 현재로써는 이해 할 수 없는 어이없는 전개로 수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뒤 천추태후의 전개는 큰 변화를 보였다. 고려가 혼란한 틈을 타 거란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처들어온 것이다.

고려의 제 8대 왕 현종은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천추태후의 충신인 강조를 고려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해 병력을 출동시켰다. 강조는 즉시 많은 병력을 이끌고 전장으로 떠났다. 전란 소식이 전해지자 청주에 있던 천추태후는 청주의 집사의 도움을 받아 청주를 벗어나고 개경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문화왕후의 세력이 왕궁을 장악한 것을 알고 바로 강조에게 간다. 강조는 이미 천추태후가 청주에서 문화왕후로 인해 당한 굴욕을 천추태후 보다 먼저 청주를 탈출한 천추태후의 내관의 말을 듣고 제 7대 왕을 죽인 자신의 수하들을 잡아 오라고 명한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률은 2.3%로 상승했다.

'천추태후'를 통해 본 전개의 중요성은 크다. 완벽한 스토리와 전개가 이어진다면 대박 드라마는 계속해서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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