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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0%를 넘나들며 고공행진 하고 있는 두 드라마가 있다. 바로 월화극 '선덕여왕'과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이하 솔약국집)이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점점 러브라인이 고조되면서 매회 경이로운 시청률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지난 5일 '한국vs호주'의 황금시간대 축구대표팀 편성에 시청률이 20% 후반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황금시간대에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중요한 실전과 같은 평가전인 '한국vs호주'의 경기중계로 시청률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을 제외하고는 줄곳 30~40%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1일 '선덕여왕'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에 따르면 42.1%의 시청률을 보여줬다. 8월 30일의 '솔약국집 아들들'의 시청률은 39.0%이다. 월화극vs주말극의 오랜만에 시청률 1주내 1위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최근 두 드라마의 긴장감은 극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 1위는 거의 주말극에서 나왔다. 대부분 8시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가 시청률 1위를 지켜왔고 이외에는 9~11시에 방영되는 드라마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얼마 전 종영한 '찬란한 유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현재는 이외같은 오랜 관습이 깨질 듯 하다. '선덕여왕'의 시청률은 곧 50%돌파가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식을 이용해 공주로 등극한 선덕이 첨성대를 공개하면서부터 미실과 덕만의 선의의 경쟁이 뜨거워 지고있기 때문이다. 지난 29회와 30회의 시청률 변동폭은 0.1%(TNS 미디어 기준)이다. 사실상 여름 비수기가 끝난 방송계에서 이젠 남은것은 시청률 상승 뿐이다.

'솔약국집 아들들' 또한 시청률의 격차가 '선덕여왕'에 비해 크다해도 주말극을 대표하는 대표작인 만큼 만만치 않다. 최근 러브라인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인해 시청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너무나도 독한 엄마들의 기세 때문이다. 훈훈했던 '솔약국집 아들들'은 없어지고 독한 엄마들의 기세만 넘쳐나는 '솔약국집 아들들'로 가고 있다. 43회분 방송이후 '솔약국집 아들들' 게시판에는 짜증난다는 댓글이 줄을 이엇다. 2회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면서 사실상 대박 드라마 탄생이 예전부터 점쳐왔었다. 여기에 훈훈한 스토리까지 겹치면서 이는 기정사실화 되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상하게 가는 엉성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짜증을 표해내고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시청률 1위는 '선덕여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솔약국집 아들들'이 한때 50%를 넘나들며 고공행진 했던 예전 주말극의 아성을 깨지는 못할 듯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후 8시 KBS에서 방영되는 주말극의 인기는 엄청나다. 일명 아줌마 팬들을 꽉잡고 있고 수 많은 노인팬들도 확보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현대화 되어가고 있는 주말극으로 젊은 층까지 흡수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솔약국집 아들들'은 알아서 버리고 있다. 반면, '선덕여왕'은 주말을 끝내고 새로운 1주일을 시작해서 지친 시청자 층을 잘 공략하고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그다지 인기가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에서 업무에 지치고 공부에 지친 회사원들과 학생들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찾는다.

그 해답이 바로 '선덕여왕'이라는 것이다. 꽃미남 4인방 화랑이 여성 팬들을 사로 잡았고 톱스타 고현정은 남성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앞에서도 말한 바와같이 점점 치열해지는 선의의 경쟁으로 극중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솔약국집 아들들'의 스토리 전개가 바뀌면 한번 제대로 싸울수도 잇을 듯 하다.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고공행진 하는 '선덕여왕'과 '솔약국집 아들들'의 선의의 경쟁이 경제위기 속에 지친 수 많은 시민들과 엄청난 학업량에 지친 학생들의 입가에 웃음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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